한국은행 대경본부, 경제포럼…해외 시장 규모 2025년 9조8천억 예상
전문가들 "선진국 협력 통해 연구 개발…안정성 확보 등 노력해야"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경북·대구 지역 웨어러블로봇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비·산학연 협력·선진국 과의 협력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이 같은 주장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7일 ‘대구·경북지역 로봇산업 현황 및 신성장산업으로서의 발전 과제’를 주제로 마련한 ‘대구·경북 지역경제포럼’에서 나왔다.

이날 제 2주제 발표자로 나선 서정욱 경북대 교수는 ‘웨어러블 로봇의 연구개발과 대구경북지역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에서 “국내 웨어러블 로봇 발전이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연구개발비 지원·산학연 협력·일본 등 선진국과의 협력 등을 통해 연구개발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는 향후 활용도 및 성장성 측면에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대구·경북 지자체 및 관련 업체들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로봇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웨어러블(언제 어디서나 착용 가능)로봇은 2010년 중반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활·근력증강용 등의 분야에서 제조 및 임대·렌탈 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아직 준비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나 최근 삼성·LG 등이 웨어러블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6252억 원에서 2025년에는 9조8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윤정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팀장은 ‘대구·경북지역 로봇산업 현황, 뉴 노멀 시대 로봇산업의 역할’이라는 제1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 로봇산업 실태를 살폈다.

윤 팀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들이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대구지역의 경우 전자·철강·기계 등 로봇 관련 연관산업의 발달과 지자체의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글로벌 로봇클러스터를 출범(2018년) 시키고, 글로벌 로봇기업(현대로보틱스·ABB)을 유치하면서 비수도권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는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센터 건설(2020년 6월~2023년 12월)·섬유산업 제조공정 특화로봇 육성·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 특구 지정(2020년 8월~2024년 7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지역도 로봇산업의 성장은 기존 주력산업(철강·전자 등) 고도화와 스마트산단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위한 안정성 확보 및 선제적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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