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800만원 상당의 벤츠S500, 출고 1년이 지난 중고차지만 A씨는 유명 수입차 회사이기에 믿고 공식 딜러사인 더 클래스 효성을 통해 2018년 2월 중고인 벤츠 S500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주행 중이던 차량의 운전석 계기판이 갑자기 꺼졌습니다. 차선변경 시 깜빡이도 작동하지 않았고 정차 후 시동이 꺼지지도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보자 A씨
2020년 9월 23일에 운전석 계기판이 꺼졌습니다. 운행 중에 꺼져서 굉장히 제가 위험을 느끼고 벤츠 AS서비스에 전화를 했는데요. 서비스맨이 와서 조치 할 수 없다고 센터에 넣어달라고 그랬습니다.

고장 원인은 접촉 불량. 트렁크 쪽 커넥터에 연결된 계기판 전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녹아내렸다는 것입니다.

녹아내린 전선을 복구하는데 수리비만 400만 원이 청구됐습니다. 부품비보다도 트렁크에 설치된 커넥터에서 계기판까지 새로운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해 부품가격보다 공임이 더 들기 때문입니다.

A 씨는 “접촉사고가 있었거나,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한 문제라면 책임을 지겠지만, 차량 내부에 설치된 멀쩡한 전선이 녹은 것은 차량결함 아니냐”며 “2억 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가 4년도 안 돼 내부전선이 녹아내리는 결함이 발생했는데, 제조사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제보자A씨
문제는 고액을 주고 산 벤츠가 국산차도 오랫동안 타도 문제가 없는데 어떻게 서비스 기간이 지났다고 꺼지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사용상 문제면 제가 수리를 하겠다고 했고 차량 문제인지를 답변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석 달 동안 차도 못타고 있고 답변도 안 해주고 벤츠코리아와 구입처인 더클래스 효성과 중앙모터스 어느 누구도 답변을 안 해주고 있습니다.

서비스센터는 보증기간이 끝난 만큼 무상 수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A 씨의 차량 연식은 2017년 1월로 소모품 보증기간인 3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자동차 전문가는 해당 사고가 단락으로 인한 현상으로 추정했습니다. 단락은 전압이 발생하는 두 점 사이에 도체로 잇거나 접속되는 사고를 말하는데요. 단락이 되면 단락 지점에 과도한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전문가는 해당 문제를 계속 방치했다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이런 단락 같은 게 생기게 되면 앞단에 있는 퓨즈에서 녹아내려줘야 되는데요. 녹아내리지 않고 그냥 해당되는 부위가 녹아 내린거니까 화재의 가능성도 있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a씨가 전문가의 자문내용을 받아 따지자 차량을 판매한 더클래스 효성측은 A씨에게 현재 퓨즈가 작동하지 못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서비스센터는 “전자기계에서 발생될 수 있는 외부충격, 수분의 유입, 컨트롤 유닛(커넥터)의 노후에 따른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며 “고객과 소통하며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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