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수 의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올해 가장 세심하게 살피고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코로나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꼽았다.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된 만큼,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하기 위한 지방자치 시대 제2막을 준비하는 올 한 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임도 강조했다. 지난해 가장 보람된 일로는 통합 신공항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는 데 힘을 보태 대구 경북이 미래를 위한 큰 현안이 본궤도에 오는 것이었다. 코로나 19로 전 시민이 겪은 고통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지난 한해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아쉬운 점은.

△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의 극복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 대구시의회가 시민들과 함께 발로 뛰면서 어느 해보다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자부한다.

특히, 지난 7월, 통합 신공항 건설 사업이 이전 후보지 신청과정에서 무산될 위기에 군위, 의성으로 달려가 주민들을 설득한 데 이어, 대구시민 모두의 염원을 담아 ‘군위군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해 공동 후보지 신청을 호소했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통합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기꺼이 힘을 보탰다. 그 결과 대구 경북의 미래를 위한 큰 현안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한가지는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 의회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전국 시·도 의장 협의회 등 지방의회 협의체와 함께 지방 의회 독립성 강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이므로 지난해 가장 보람 있었던 일 중 하나다.

-올해 현안 과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 올해 가장 세심하게 살펴야 할 부분은 아무래도 코로나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이 아닐까 싶다.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살리는 일이 가장 긴급한 상황이므로 민생안정을 위해 시의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 취수원 문제,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등 3대 현안사업은 신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과제다. 이러한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대구시민의 입장에서 매끄럽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2022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준비는.

△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은 지방자치단체의 실질적인 자율성 확대, 지방의회의 권한과 전문성 강화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감시와 견제 역할에 충실하고 더 강력한 대의민주주의 실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주민 중심의 지방시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마지막 단추까지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듯이 지방자치 시대 제2막을 준비하는 올 한 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도 중요한데 어떻게 추진해 나갈 생각인지.

△ 지방행정이 갈수록 전문화, 복잡화됨에 따라 시의원의 효율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능력이 요구 되고 있으며,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의원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2022년 의원정수의 1/4을 시작으로 1/2 수준까지 ‘의원정책지원 전문인력’이 도입되고, 의회 인사권도 독립되어 지방 의회의 전문성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올해 인사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의원 보좌관을 5급 정도는 해야 하는데 6급으로 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

-대구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지난 한해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슬기로운 연대의 힘을 보여주신 시민들 덕분에 감염병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버텨낼 수 있었다.

우리는 ‘함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꿈꿀 수 있었고 ‘함께’ 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2021년, 대구시민의 힘으로 희망의 봄날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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