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알바생 2096명 조사…희망 평균 최저시급 9950원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 2명 중 1명 이상이 올해 최저시급(8천720원)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희망하는 올해 최저시급과는 무려 1천200원 가량이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10일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1월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알바생 2096명을 대상으로 ‘2021년 법정 최저임금의 만족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 최저시급에 대한 만족도 여부를 물은 결과 무려 44.8%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도 11.1%에 달해 전체 55.9%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만족한다(37.2%)’와 ‘매우 만족한다(7.0%)’는 44.2%에 그쳤다.

이어 알바생들이 희망하는 최저시급에 대한 질문(개방형)에서는 평균 9천950원에 달해 실제 올해 최저시급 8천720원에 비해 무려 1천230원의 격차를 보였다.

이와 관련 알바생들이 올해 가장 듣고 싶은 알바뉴스(복수 응답)도 전체 39.8%를 차지한 ‘최저시급 만원 시대 열려’가 1위에 올랐다.

이 질문에서 ‘알바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프리터족 증가(28.3%)’‘갑질 없는 사회 도래(28.1%)’‘일한만큼 대우 받는 공정임금제 확산(24.5%)’‘넘쳐나는 알바 일자리(22.5%)’ 등에 답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의 16.8%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최저시급 이상을 받고 근무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한 결과 83.2%는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16.8%는 ‘아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들 알바생 중 11.7%는 올해 최저시급이 얼마인지 조차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알바몬 변지성 팀장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 올해 최저임금은 물론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알바권익을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알바포털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알바생들이 올해 가장 하고 싶은 알바 일자리 조건’에 대한 질문 결과 1위는 36.2%(이하 복수응답)를 받은 ‘오래오래 안정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알바’가 차지했다.

이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알바(29.0%)’‘부당 대우를 겪지 않는 안전한 알바(22.5%)’‘취업에 도움이 되는 알바(17.0%)’‘집이나 학교 등 내 이동경로 내에 있는 알바(15.9%)’ 등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런 의견외에 ‘원할 때 짬짬이 할 수 있는 단기 알바(13.9%)’‘창업 등 제2의 직업을 계획할 수 있는 알바(13.2%)’‘일이 재미있고 특색 있는 알바(12.1%)’‘일이 쉽고 편한 알바(11.6%)’ 등의 답도 적지 않았다.

반면 올해 가장 기피하고 싶은 알바 일자리는 ‘부당대우가 예상되는 열악한 알바(54.2%)’와 ‘급여가 짠 알바(48.6%)’가 압도적 1,2위를 차지했다.

이외 ‘오래 일하기 힘들어 사람이 자주 바뀌는 알바(23.5%)’‘일이 어렵고 힘든 알바(14.7%)’‘내 이동 동선과 근무지가 너무 먼 알바(14.3%)’가 뒤따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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