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학비·생활비 지원

포항제철소 제선부 직원들로 구성된 한울장학회가 해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규 장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로 임직원들로 구성된 ‘키다리아저씨’가 지역 사회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1년에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제철소에는 지난 1981년 환경자원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한마음 장학회를 비롯 각 부서와 공장별로 다양한 장학회를 구성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전달하고 있다.

장학회 종류도 부서별로 각양각색이다.

STS 제강부는 한부모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월 생활비를 일정 금액 지원하고 있으며, 화성부는 다문화 가정 아동을 중심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무려 10개의 장학회가 운영되고 있는 제선부는 지난해에만 무려 1800만원의 장학금을 자매마을인 해도동 중·고교생들에게 전달해 힘을 실어줬다.

지난 1981년 결성돼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한마음장학회는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생을 선정한 뒤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3년 동안 연간 120만원씩을 지원해 왔다.

또 지난 1989년 결성된 제선부 한울장학회와 STS압연부 한마음회도 30년 이상을 한결같이 지역 청소년 육성에 힘을 쏟았다.

장학회의 수 만큼 포항제철소에는 남몰래 학생들을 돕는 ‘키다리 아저씨’들을 향한 감사 편지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STS압연부 소둔산세공장 장학회 한마음회로부터 3년간 장학 지원을 받아 올 해 대학 진학을 앞둔 한 학생의 어머니가 감사편지를 보냈다.

이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넉넉지 않은 형편에 아들이 잘 성장하도록 긴 시간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이에게 어른이 돼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마음회는 기존 수혜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함에 따라 올해 새로운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장학회 활동을 하고 있는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은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포항제철소의 일원으로서 지역 학생들은 나의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학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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