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기업경기조사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국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12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황BSI은 67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이는 18년 1월(67)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1월 전망BSI은 전월대비 1p 하락한 60을 나타냈다.

제조업 부문별 BSI는 수출에 힘입어 살아나는 분위기다.

수출(82)이 6p, 내수판매(72)가 3p 각각 올랐다. 신규수주(74)도 2p 오르면서 가동률(80)과 생산(80), 채산성(73) 모두 4p 씩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원자재구입가격(106)이 5p 하락하고 제품재고수준(99)도 7p 떨어지면서 자금사정(79)은 7p 상승했다.

전망BSI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수출(78)은 4p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내수판매(64)는 2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출(67)은 2p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구입가격(116)도 8p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산성(71)이 2p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금속과 자동차 부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철강석 등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원자재구입가격BSI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지역 기업경기가 ‘악화’에서는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응답한 수치이지만, 전국 평균 업황BSI(82)와 전망BSI(77)보다 각각 15p·17p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12월 업황BSI(54)과 1월 업황 전망BSI(50)은 각각 전월대비 1p, 3p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숙박·관광·운수 분야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자금사정’ 12월 실적(53)과 다음달 전망지수(54) 모두 각각 전월대비 17p·11p씩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12월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숙박·관광 분야를 비롯해 이동량이 크게 줄어든 운수업에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응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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