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헌 김천의료원 비뇨기과 과장.의학박사
차우헌 김천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의학박사

Q)갑작스럽게 소변에 피가 나와서 방광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방광암은 재발을 잘한다고 들었는데, 완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앞으로 어떻게 조심하면 되죠? 음식은 뭘 먹으면 되나요?
 

년 전 방광암 수술을 받았던 환자로 추적관찰을 받지 않다가 혈뇨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복부 CT 상 방광의 바닥부분에 이상 소견이 관찰되고 있다.

A)방광암의 특징을 알면 더 조심할 수 있습니다. 방광암의 유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세배 정도 많고 60~70대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 수명과 전체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방광암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광암은 다른 암에 비해 위험요인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2-10배 정도 위험성을 높입니다. 그러나 평생동안 흡연을 하지 않는 이들도 방광암의 진단 후 수술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외에 염색공장, 곡물, 화학공장에서 생성되는 방향성 아민 등도 방광암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방광 내 결석과 요도카테터를 오랫동안 방광 내 유치하는 경우에도 방광 내 편평세포암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외에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도 방광암에 영향을 미칩니다.

방광암은 방광점막 안으로 깊이 침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광암 중에서 비(非)침습적인 유두암이 70%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다른 암에 비해서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5-9% 정도는 방광 안으로 침투를 할 수 있습니다. 방광암이 방광점막까지 침투하였을 경우에는 수술 중 30% 정도가 다발성 종양으로 진단되며, 30~45%는 방광 근육층으로 침투를 할 수 있습니다. 방광 혹을 제거한 후에 판명된 방광암의 세포조직이 정상과 가까운 등급인 1과 2에서는 2-10% 정도로 재발 확률이 낮지만 3등급에서는 80% 가까이가 재발을 하고, 50% 정도는 근육층까지 진행을 합니다.

방광암의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는 치료가 끝난 후 1년 동안은 3개월마다 방광내시경과 소변 세포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결과가 괜찮다면 2년째에는 6개월마다 방광내시경 검사와 소변검사를, 그리고 재발이 없을 때에는 3년째부터 1년마다 한 번씩 검사를 하면 됩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만, 환자가 수술 전에 관찰된 종양의 개수가 많고 종양의 크기가 3cm보다 크거나, 재발의 빈도가 잦고 특히 4개월 이내의 재발과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수술한 지 1년이 지났더라도 빈번하게 추적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암에 좋은 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2500 m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A, 비타민 B6, 비타민 C, 비타민 E와 아연이 포함된 종합비타민도 도움이 됩니다. 녹황색 채소와 이소플라본이 포함된 콩 종류 음식 및 녹차도 좋습니다. 그러나 동물성 지방과 포화 지방산이 포함된 육류, 특히 소금에 저민 가공육과 숯불에 구운 형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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