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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 민주당 탈당…"대통령과 당이 국민과의 약속 잊었다"
백종훈 대구 수성구의원, 민주당 탈당…"대통령과 당이 국민과의 약속 잊었다"
  • 전재용 기자
  • 승인 2021년 01월 13일 20시 44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1월 14일 목요일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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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의회 백종훈 구의원

대구 수성구의회 백종훈(고산1·2·3동) 구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국민과 맺었던 약속을 잊은 채 국민 갈등을 조장했고, 제 식구 감싸기를 보이는 행태에 정의감마저 상실했다는 이유다.

백 구의원은 13일 탈당의 변을 통해 “저 하나 떠난다고 당이 변화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렇게 아픈 선택을 통해 제가 아끼고 사랑했던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수개월 동안 밤잠을 못 이루며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민주당과 본인을 지지해준 많은 주민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백 구의원은 “‘정치를 그만둘까’라는 고민도 있었지만, 주민께서 선택해준 만큼,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고산지역 주민과 수성구민에게 어떻게 봉사해야 할지 고민해보겠다”며 “향후 거취도 주민과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머물렀던 민주당과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국민과 대구시민에게 사랑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새해 초부터 무거운 소식으로 인사드려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성구의회 민주당 구의원들과 민주당 대구시당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백 구의원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할 때까지 탈당 의사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탈당과 관련해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며 “탈당계를 제출하고서야 본인의 탈당 의사를 알게 된 셈이다”고 밝혔다.

수성구의회 민주당 소속 한 구의원은 “마찰이 있었던 적도 없고, 잘 지냈다. 탈당하기 전까지 소통조차 없었다”며 황당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당의 변을 보면 현 정권과 당에 대한 실망을 드러내는데, 기초의원이 이 같은 이유로 탈당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구를 살피고 주민과 소통하는 구의원이 오히려 개선할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지역에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우세한 만큼, 국민의힘으로 당을 옮겨 지방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소신을 가지고 탈당할 수도 있지만, 속한 정당에 대한 비판적인 심정을 드러내면서도 정치를 포기한다고 하지는 않았다”며 “백 구의원 외에도 민주당 소속 의원이나 무소속 의원들이 국민의힘으로 대거 입당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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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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