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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AI에 한파까지…'밥상 물가' 다 올랐다
코로나·AI에 한파까지…'밥상 물가' 다 올랐다
  • 남현정 기자
  • 승인 2021년 01월 13일 20시 43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1월 14일 목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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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수요 증가 영향으로 쌀값 평년대비 39% 올라
계란·채소 등 식자재값도 고공행진…서민들 '한숨'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쌀, 기름값, 전월세 등 핵심 생활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으나 국민 식생활에 필수적인 농·축·수산물은 9.7%나 껑충 뛰었다. 농산물은 6.4%, 축산물은 7.3%, 수산물은 6.4% 각각 올랐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도 10% 올랐으며 특히 쌀값이 11.5%나 뛰었다. 사진은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판매대.연합
해를 넘겨서도 좀처럼 숙어지지 않은 코로나19와 지난해 연말부터 불어닥친 조류인플루엔자(AI), 여기에 강력한 한파로 인해 연초부터 물가상승이 심상찮다.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AI로 인해 가금류와 계란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록적인 한파가 겹치면서 겨울 채소류 가격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1년째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집콕족의 쌀 소비량이 급증한 반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급감하면서 쌀값마저도 천정부지로 오르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가을까지 바닥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연초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ℓ당 1400원대를 훌쩍 넘어서는 등 각종 물가가 들썩거리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쌀 20㎏ 대구지역 도매가가 5만8000원으로 평년(4만1667원)대비 39%, 지난해(4만8000원)와 대비해도 1만 원이나 올랐다.

같은 날 대구지역 C-유통에서는 5만8900원에 팔렸으며, 포항 E유통에서는 무려 6만3800원에 거래됐다.

쌀값이 이처럼 급등한 이유는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쌀 생산량(350만7000t)이 전년 대비 6.4%, 평년대비 12.6%나 줄어든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가공용 쌀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나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1989년 121.4㎏에서 2019년 59.2㎏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가공용 쌀 소비량도 지난 2015년 57만546t에서 2019년 74만4055t으로 4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층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 이후에도 쌀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13일 공공비축미 공급에 나서는 등 쌀값 안정화에 나섰다.

△AI에 이어 연초 몰아닥친 초강력 한파로 채소값도 급등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전국적으로 영하 20℃~영하 15℃ 전후의 강추가 몰아치면서 각종 채소류 피해가 잇따르자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양배추(8㎏)의 경우 12일 대구 지역 도매가격이 1만3600원으로 한 달 전(6340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시금치(4㎏) 역시 전월(9550원)보다 71%나 오른 1만6300원, 적상추(4㎏)는 전월(1만5500원)보다 87% 오른 2만9000원, 애호박(20개)는 전월(2만1950원)보다 60% 오른 3만5200원을 기록하는 등 채소류 오름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계란값도 AI확산으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이 이어지면서 천정부지로 오를 태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1515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으며, 이중 산란계만 630만마리를 훌쩍 넘어 계란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이로 인해 계란값은 지난 12일 특란(30개) 산지가격이 4446원으로 지난해 1월 평균가격(3493원)보다 27%나 올랐다.

실제 안동 C-유통 소매가격도 지난해 4990원에 팔리던 특란 한판(30개)이 이날 5980원에 거래됐다.

포항지역 축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여파로 닭·오리고기 뿐 아니라 계란 값이 오름세인데, 통상 설 명절을 앞두고 축산류의 가격이 오른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집콕족’의 영향으로 소비량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휘발유 등 유가도 치솟기 시작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약세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배럴당 1.8%(0.96달러) 오른 53.21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2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3일 경북지역 휘발유 가격도 ℓ당 최고 1649원, 평균 1429원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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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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