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소방서 119구급대가 13일 오전 2시 40분께 응급 처치로 산모와 신생아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의성소방서 제공

119구급대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새벽 시간 집에서 출산한 산모의 건강과 신생아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3일 오전 2시 40분께 의성소방서(서장 전우현) 119구급대에 다급한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 너머로 “임산부가 분만(출산) 때문에 위중하다”며 의성군 봉양면에 있는 한 주민의 다급한 목소리가 전달됐다.

긴급 출동 신고를 받은 의성소방서 구조구급센터 석영습·김종찬·허소현 구급대원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산모가 아기를 분만해 남편이 아기를 수건으로 감싸들고 어찌할 줄 몰랐고, 모체의 태반까지 나온 상태로 아기와 연결돼 상황은 긴박했다.

대원들은 지도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신생아의 상태를 확인 후 탯줄, 체온유지, 산소공급 등 응급처치를 한 뒤 산모와 아기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신속한 조치와 병원 이송으로 산모와 32주 만에 태어난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다.

의성소방서 구급대원들은 “아기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새 생명 탄생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구급대가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해 나겠다”고 말했다.

산모 가족들은 “구급대원들의 신속하고 침착한 도움으로 산모와 신생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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