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회 이윤형 구의원
대구 동구의회 이윤형 구의원

대구 동구의회 이윤형(신천1·2·3·4동, 효목1·2동) 구의원이 사퇴를 결정했다. 지역구 내 한 새마을금고에서 진행하는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이 구의원은 14일 정오께 동구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사직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회기가 진행 중일 경우 의원들이 이 구의원의 사직 허가를 결정하게 되지만, 휴회(休會) 기간에는 의장단에서 결정할 수 있다”며 “아직 사직 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구의원의 사직 의사를 확인한 의장단에서는 15일 회의를 열어 사직 수리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은 “이 구의원이 불가피한 사정이 아닌, 개인 의지로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 여부에 대한 고민이 깊다”며 “자리가 비게 되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수 있고, 선거에 투입되는 재정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장단에서 회의를 진행해보고 수리할지, 이 구의원의 사직을 철회하도록 재차 설득할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구의원의 사직 의지는 확고한 상태다.

이 구의원은 “먼저 주민과 구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새마을금고 원로들과 협의해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과거 새마을금고 선출직 임원으로 이사를 3차례 했고, 지역에 어려운 점도 있어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원 사직 의지는 확고하고, 이미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후보 등록도 마친 상태다”며 “결정한 사항을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사직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구의원의 공석에 대한 보궐선거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동구의회에서 이 구의원의 사직을 허용하고, 선관위에 사직 통지를 하면 동구선관위 위원들이 보궐선거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오는 2월 28일까지 사직 사유가 확정돼 통지가 오면 올해 4월 7일 보궐선거를 개최할지 논의하게 되고, 이후에 통지가 오면 내년에 선거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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