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
구미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이 추대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구미상의 등에 따르면 조정문 현 회장이 오는 6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적임자가 나타날 경우 도내 다른 상의회장 임기와 맞출 수 있도록 조기사퇴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뒤 윤재호(55) 주광정밀 대표 등 2명이 출마의사를 밝혀왔다.

조정문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 선거 당시 전임 류한규 회장이 지역상공인간 단합을 위해 연임출마를 포기하자 단임제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조정문 회장이 약속을 지키는 것은 물론 타 상의와의 연계성 확보를 위해 조기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2명의 후보가 물밑경쟁을 벌이면서 자칫 경선으로 인한 지역 분열 우려까지 제기됐다.

조정문 회장은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합의 추대만이 조기퇴임 명분이 있다’는 뜻을 강조했고, 출마를 준비해 온 후보 1명이 “회장 경선은 시민과 상공인들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며 양보의사를 밝힘에 따라 윤재호 주광정밀 대표를 추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재호 대표는 “상공계 화합 등 대승적 차원에서 아름다운 양보를 결정해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며 “회장으로 추대되면 코로나19 등으로 잔뜩 움츠려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 대표는 대우전자에 입사한 뒤 지난 1994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흑연전극가공 전문기업 주광정밀을 설립·운영 중이다.

특히 2012년 기능 한국인, 2016년 대한민국 명장(기계가공/절삭가공)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엔지니어 출신 CEO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그동안 회장 경선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눈총을 받았으나 전임 류한규 회장에 이어 현 조정문 회장의 용퇴와 차기 회장 추대 분위기는 상공인과 시민들에게 바람직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보였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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