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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동기 대가대 총장 "대학의 전임 교육화·졸업 후 삶 책임지는 대학으로 만들 것"
[인터뷰] 우동기 대가대 총장 "대학의 전임 교육화·졸업 후 삶 책임지는 대학으로 만들 것"
  • 김현목 기자
  • 승인 2021년 01월 14일 20시 57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1월 15일 금요일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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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대학의 전임 교육화, 졸업 후의 삶을 책임지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달 제27대 총장으로 우동기 전 대구시교육감을 임명했다. 우 신임 총장은 지난 6일 공식 임기에 들어갔으며 4년간 대가대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임기 시작과 함께 지역 대학의 위기가 표면화되면서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고 있다.

우 총장은 이러한 위기를 영남대 총장, 초·중·고를 아우른 교육감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역 대학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서 우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대구가톨릭대와의 인연이 궁금하다.

△어린 시절 고모와 고모부가 당시 대가대의 전신인 효성여대에 재직해서 캠퍼스를 자주 드나들었다.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다가 고모가 퇴근할 때 함께 집에 오곤 했으며 아내도 대가대를 졸업한 동문이다. 영남대 총장을 마친 후 대가대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박사학위 과정 중이다. 많은 공통분모가 있는 곳에서 총장직을 다시 수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영남대 총장 이후 12년 만에 다시 대학 총장직을 맡았다.

12년 전 영남대 총장 시절과는 대학의 환경이 너무 많이 변했다.

특히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도 쉽지 않아 대학이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이라 총장직을 수락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잘 극복해야 한다는 소명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취임 행사도 하지 않고 첫 출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는데 해야 할 일이 많아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방대학이 위기다. 최근 수시모집 등록률과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도 충격적이다.

최근 입시 결과를 보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선택이 매우 민첩하고 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대로 대학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실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위기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체제로는 대학이 학과를 신설하고 학생을 모집해 사회로 진출시키는데 6~7년의 시간이 걸린다. 7년 후면 이미 세상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을 것이고 그 학과는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

대학구조개혁이 꼭 필요하긴 하지만 단순 학과 신설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올해 입시에서 드러났다. 전임 총장부터 운영해오던 대학경쟁력강화위원회를 계속 진행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볼 계획이다.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이제 대학이 학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

다양한 수준과 성향의 학생들이 대학에 함께 공부하고 있다.

대학은 보편적인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더욱 밀착형·맞춤형으로 꼼꼼한 교육을 해야 한다.

교수는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학생·학부모와 긴밀히 소통하고 공감하며 밀착지도 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미 유·초·중등교육을 받으며 이런 지도를 받아왔으며 대학도 이런 밀착지도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취임사에서 대학교육이 유·초·중등교육의 연계선 상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취임사에서 ‘우리 대학의 오늘을 채우고, 미래 100년 새로운 창학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오늘을 채운다 말은 ‘잘 가르치는 대학’, ‘학생의 장래가 보장되는 대학’, ‘입학 때보다 졸업 때 더욱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잘 가르친다는 것은 앞서 말한 대로 학생들을 밀착지도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교수들이 공감 능력과 대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상담 연수를 바로 진행할 계획이다.

마침 우리 대학에 심리학과와 상담대학원이 있어 이런 교육을 진행할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교수와 학생 간 밀착지도가 잘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진로지도로 연결될 것이고 이는 결국 취업과 연결될 것이다. 결국 학생이 졸업할 때는 입학 때보다 더 성장해 장래까지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 100년 새로운 창학’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저출산·고령화,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감소하는 데다 노동가능연령도 가장 짧은 나라로 조금이라도 젊을 때 일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줘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대학을 3년 만에 졸업하는 학제 개편을 생각하고 있다. 기존 1년 2학기제를 3학기제로 하면 3년 만에 졸업이 가능하다. 법적으로도 대학 재량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며 졸업 후에도 추가로 교육이 필요하면 쉽게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 체제를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 100년 새로운 창학 기획단(가칭)’을 만들어 구성원들과 지혜를 모아보려고 한다.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수 있나.

△모든 것이 초고속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그릇 같은 인재가 아니라 보자기 같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어떤 모양의 물건이든 쉽게 감싸서 보관할 수 있는 보자기처럼 사회가 어떻게 변화돼도 쉽게 수용하고 적응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교양교육과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이미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프란치스코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성교육원을 중심으로 특성화된 인성교육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어 이 부분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학의 인재상을 인성·창의성·공동체성으로 설정하고 이 세 분야의 성과를 평가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스텔라 시스템’도 잘 운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구가톨릭대는 올해로 개교 107주년을 맞이했다.

오랜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학생, 교직원은 물론 지역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다.

그래서 지역민들 모두가 대가대는 어느 누군가의 대학이 아닌 ‘우리 대학’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우리 지역사회에 필요한 훌륭하고 올바른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총장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

지역민들께서도 우리 대학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많은 도움과 충고를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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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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