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완공되는 서대구역이 경북·대구의 철도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되면서 대구 서남부권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사 부지에서 ‘서대구 고속철도역 기공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경북일보 DB.
대구권 광역철도와 대구산업선, 통합신공항 공항철도, 달빛내륙철도 등 5개 철도가 서대구역을 관통하면서 그야말로 ‘오통팔달’의 중심지가 된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 고속철도(KTX) 역사의 공정률은 90% 정도로, 이르면 오는 6월 완공된다. 시의 예정대로라면 시험 운전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는 고속철도(KTX·SRT)가 서대구역에 정차한다. 운행은 하루 편도 21회 정차한다.

2023년에는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총연장 61.8㎞)가 서대구역을 관통한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구미∼경산까지 소요시간은 40분에 불과하다. 구미와 대구가 단일생활권으로 묶이는 것이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하루 편도 61회 운행된다.

최근 서재·세천역과 성서공단 호림역 추가 신설 확정으로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구산업선(총연장 36.38㎞)은 2027년 개통된다. 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을 연결하는 이 사업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2조2000억 원에 달한다. 생산 유발효과는 9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는 1만6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운행은 하루 편도 69회다.

통합신공항 철도도 서대구역에서 출발한다. 서대구역에서 출발한 공항철도는 칠곡과 군위를 지나 통합신공항역에 도착한다. 총사업비는 1조5000억 원으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달빛내륙철도는 서대구역을 통과하는 철도 중 사업규모가 가장 크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203.7㎞ 길이의 이 철도사업은 총사업비만 4조9000억 원 규모다. 대구와 광주, 경북, 경남, 전북, 전남을 관통하면서 영호남 간 물리적 거리를 크게 좁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구역세권 개발 조감도.
통합신공항 철도와 달빛내륙철도는 우선 오는 6월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되는 것이 급선무다. 통합신공항 철도는 지난해 10월, 달빛내륙철도는 2019년 6개 시·도가 공동으로 국토부에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신규 사업에 신청했다.

5개의 철도망이 통과하는 서대구역 일대의 슬럼화 탈출을 위한 개발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2030년까지 서대구역 인근 98만8000㎡를 민·관이 공동투자하는 방식이다. 사업비만 14조5000억 원(국·시비 69%, 민자 31%)에 달한다.

현재 대형건설사 및 시행사가 포함된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1차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개발계획은 주변 도시개발사업, 하·폐수처리 시설 통합 지하화, 복합환승센터 조성, 역광장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은 남부권 환승 거점이 될 것”이라며 “오는 6월 확정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사업과 신공항철도사업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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