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북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실내체육시설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국회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실내체육시설 매출은 64.3% 감소했다. 체력단련장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82.7% 떨어졌고, 이어 무도장(-89.8%)과 태권도장(-62.8%), 수영장(-60.6%)에서도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가 작성한 ‘문화·체육·관광분야 코로나 19 피해 및 지원현황’에서 체육시설업 등 운영제한 업종 피해의 규모 또한 확연했다.

체력단련장은 지난해 7월(-88.3%)부터 8월(-87.6%), 9월(-88.3%)까지 전년 대비 평균 88%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태권도장은 지난해 3월(-93.2%)과 4월(-78.1%), 12월(-71.9%) 매출이 일 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경영난에 따른 고용감소도 이뤄졌다.

스포츠산업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를 지난해 1월과 12월 비교했을 때, 체육시설업(-7.5%)을 비롯해 체육용품업(-9.7%), 체육서비스업(-10.1%) 모두 종사자 비율이 하락했다.

상용근로자는 6.3명에서 6명으로, 임시·일용근로자는 1.4명에서 1.1명으로 각각 0.3명의 고용감소를 보였다.

김 의원은 “체육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코로나19 피해가 큰 분야로, 정부의 방역 효과에 대한 합리적 근거도 없는 행정편의적인 획일적 규제로 폐업 위기에 몰리고 있다”며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간과 면적대비 적정 인원을 설정하는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실내체육시설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미지정된 만큼,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사업장과 피해규모를 고려한 맞춤형 고용·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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