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임직원 인사 보류 권고 무시"

경북도청사
경북도는 경북신용보증재단 박진우 이사장에 대해 지난 15일부터 임직원 인사와 현재 진행 중인 감사 수감에 관한 사항 전반에 대해 직무정지를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재단운영과 관련한 이사장의 각종 부조리 의혹에 대한 민원 제기로 감사를 실시했고, 결과 확인 시까지 소속 임직원에 대한 인사를 보류할 것을 두 차례 권고했다.

그러나 재단은 이를 무시하고 조사결과가 통보되기도 전에 2급 직원 2명을 1급으로 승진시켰고, 감사결과가 시달됐음에도 공문서 접수를 하지 않고 직원 77명 중 43명에 대한 전보인사 단행 후 감사결과를 접수했다.

또 지난 2018년 11월 ‘민선7기 경북 출자출연기관 등 경영혁신 추진 계획’에 의거해 기관장 임용 시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임용토록 규정 개정을 통보했음에도 도내 25개 출자출연기관 중 유일하게 경북신보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후임 이사장 및 비상임 감사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 진행에서도 수차례 걸쳐 사전협의 이행 및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을 공문으로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이사회 주요 안건 사전협의 여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여부 등에 대한 특정 감사가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임에도 특정감사 대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임원 선임 관련 심사를 강행하는 등 인사의 공정성을 현저히 해치고 있어 직무정치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사장 응모자 접수현황 등 기본정보 조차 소관부서 및 임명권자인 도지사와 미공유 상태로 인사 전횡을 지속하고 있어 이사장 임기 만료 13일을 앞두고 부득이 직무정지를 조치했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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