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장비·전자제품 등 실적 증가…경북, 코로나 확산 전 실적 넘어서

경북 대구 월별 수출입표
경북·대구 전체 수출입 실적이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전체 수출액은 31억9000달러였으나 지난달 44억 달러까지 늘었고, 수입 또한 같은 기간 약 6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 수출입 실적을 넘어섰다.

17일 대구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경북·대구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2019년 12월과 비교해 13.1% 상승했다.

수입은 19.5% 증가한 19억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4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수송장비(56.4%)와 전기·전자제품(54.4%), 화공품(24.9%) 등이 일 년 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주요 수출상대국 가운데 중국(46.1%)과 동남아(5.9%), 미국(0.2%) 등과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입에서는 연료(10.6%)와 기계·정밀기계(4.5%) 등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는데, 중국(39.2%)과 일본(26.0%), 유럽(15.4%), 호주(8.3%) 등 다수의 주요 수입대상국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경북 수출액은 3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 년 전 수출액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전기·전자제품(55.3%)과 화공품(34.8%), 기계·정밀기기(10.9%)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수입액은 31.1% 증가한 15억5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기계·정밀기계(21.9%)와 화공품(18.0%), 연료(10.7%) 등의 수입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 대구 수출입 실적은 감소를 나타냈다.

수출액은 6억3000만 달러로 일 년 전 대비 4.0% 감소했다. 주요품목 가운데 수송장비(27.8%)와 철강·금속제품(21.2%)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직물(-28.4%)과 기계·정밀기기(-26.5%) 등 대부분의 품목의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수입액 또한 3억7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2.6% 줄었다. 화공품(-33.7%)과 기계·정밀기계(-17.8%), 전기·전자기기(-12.7%) 등에서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북·대구 대(對) 중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6억2000만 달러 2019년 12월 대비 46.1%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누계 수출액은 131억5000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8.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수입액은 5억4000만 달러로 일 년 전보다 39.2% 상승했고, 지난해 누계 수출액은 같은 기간 1.8% 감소한 45억5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대 일본 수출액은 2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6.2% 감소했다. 지난해 누계 수출액 또한 15.9% 감소해 2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일 년 전보다 26.0% 늘어난 2억6000만 달러다. 지난해 누계 수입액은 전년도보다 1.5% 감소한 2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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