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
김성조 포항시의회 의원.

안녕하십니까. 장량동 출신 무소속 김성조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구 50만 사수 및 51만 회복을 위한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포항시 공식 인구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50만9390명이며, 이중 외국인 5934명을 제외한 주민등록 인구는 50만3456명입니다.

포항인구 50만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포항시는 일단 단기적으로 1인당 20~50만 원의 전입지원금을 지급해 대학생과 군인, 연구원의 포항전입을 장려하겠다고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인구 50만 사수가 절박한 포항시의 정책이 인근 타 도시와 별반 차이가 없어 그 성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현재 포항에는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대학생과 근로자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의 주택청약 통장을 계속 유지하려는 등의 이유로 전입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우리 시는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맞춤형 논리 개발과 적극적인 지원, 체계적인 홍보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먼저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한 포항 출신 학생에 대해 지금까지 장학금과 기숙사 입사의 혜택을 주고 있듯이 포항에 주소를 둔 지역 소재 대학생에게도 장학금 등 각종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의과대학을 유치해 포스텍과 연계한 신약개발 연구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젊은 연구진들이 많이 오게 해야 하며, 이차전지 관련 특성화고를 설립해 학생들이 졸업 후 배터리 특구와 연계한 취업 등으로 통해 지역 정착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또한 서핑과 스쿠버다이빙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환경적인 장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을 앞세워 청년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중국·러시아·동남아에 거주하는 젊은 동포들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도 인구증대 방안으로 검토돼야 하며, 지역 공직자 및 각급 기업 출신 인사들의 지역 정착과 타 지역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유치방향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같은 노력 들과 함께 시민 모두가 인구 감소 현상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는 한편 지역이 처한 인구 현실을 공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사상 첫 자연인구감소가 이뤄질 만큼 심각한 인구 감소현상을 빚고 있는 만큼 현행 대도시 기준인 인구 50만 명 이상 규정을 현실에 맞게 하향시키는 것도 필요한 만큼 중앙정부 및 정치권에 적극 요청해야 할 것입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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