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25.7%, 이종걸 21.4%, 유준상 6.5%…투표율 ‘90%’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이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로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이 회장은 18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974표 중 915표를 획득해 절반에 육박하는 46.4% 높은 득표율로 세 명의 경쟁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강신욱 후보는 507표(25.7%), 이종걸 후보는 423표(21.4%), 유준상 후보는 129표(6.5%)를 각각 받았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총 선거인단 2,170명 중 1,974명이 참여해 4년 전 선거 때(63.49%)보다 훨씬 높은 90.97%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득표율도 2016년 통합 체육회장 선거 때 32.95%(892표 중 294표)에서 13%포인트나 상승했다.

선거기간 체육회 정관에 따라 직무정지 상태였던 이 회장은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곧바로 체육회 업무를 시작한다.

선거 막판 정치인 출신 후보자의 지원금 지급 공약(1000만 원) 논란과 지도자 폄훼 발언(카드깡) 등으로 진흙탕 선거 양상을 보였지만, 선거결과를 보면 체육회 대의원, 회원종목단체, 17개 시도 체육회, 228개 시군구 체육회 임원과 선수, 지도자,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은 이 회장이 주도하는 안정과 변화를 택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체육인 교육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체육인 인성 교육을 다음 임기의 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육 정책을 총괄할 총리실 산하 국가체육위원회 구성을 정부와 협의하고, 체육인들의 중지를 모아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체육회의 분리·통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4년 연임으로 정년(70세)까지 IOC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이 회장은 2024년 강원 동계유스올림픽,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뒤 2004~2009년 대한카누연맹 회장, 2010~2016년 초까지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4년 전 통합 체육회의 첫 수장에 올랐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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