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3일간 총 3회 공연

2019년 영아티스트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도니제티의 대표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무대에 올린다.

새해 첫 전막오페라인 동시에 전국을 통틀어 새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2020년을 힘겹게 보낸 대구시민에 대한 위로와 새롭게 맞을 2021년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벨칸토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의 대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세비야의 이발사’, ‘돈 파스콸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코믹오페라로 손꼽힌다. 내용은 1880년대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한 싸구려 와인이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 남녀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해피엔딩의 희가극으로, 1832년 밀라노 카노비아나 극장 초연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특히,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부르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하다.

사흘간 총 3회에 걸쳐 공연될 ‘사랑의 묘약’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9년 영아티스트 오페라로 공연됐던 프로덕션의 무대를 활용한 작품으로, 대구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박지운의 지휘와 오페라 전문 연출가 유철우의 연출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날 공연에서는 프로 성악가들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된 젊은 성악가들이 각각 한 팀을 이뤄 공연할 예정으로, 당차고 적극적인 아가씨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이경진과 이소명,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순진한 ‘네모리노’ 역에는 테너 권재희와 조규석, 네모리노와 라이벌 관계인 군인 ‘벨코레’는 바리톤 김만수와 서정혁, 싸구려 와인을 묘약으로 속여 파는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 역에는 베이스 윤성우와 장경욱이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합류해 연주의 수준을 한껏 높일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오페라의 도시’라는 명성을 가진 대구답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의 첫 전막오페라를 공연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스트’코로나가 아닌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게 되더라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환경 조성을 통해 관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극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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