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쇼어링 걸림돌은 '인건비 심화'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리쇼어링하기 어려운 이유. 구미상공회의소
정부의 각종 세제 지원, 보조금 등 다양한 리쇼어링 지원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장을 둔 구미지역 제조업체 95.6%는 여전히 국내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인건비 부담이 34.8%로 가장 높았다.

18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해외 사업장을 둔 구미 제조업체의 리쇼어링 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 45개사 중 95.6%가 ‘해외 사업장의 국내 복귀를 고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리쇼어링은 기업이 해외로 진출했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리쇼어링 기업에 대해 입지·설비 보조금, 법인세·소득세·관세 등 세금 감면, 고용창출장려금, 해외인력 체류 및 사증발급,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의 추가고용 허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보증, 초기 시설투자 자금), 국·공유 재산 사용 특례, 산업단지 우선 입주, 스마트 공장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리쇼어링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34.8%가 인건비 심화를 꼽았다.

이어 글로벌 생산 거점의 전략적 배분효과(19.6%), 모기업 혹은 고객사 미 회귀로 인한 현지 공급의 필요성 (17.4%), 해외 사업장 규모의 경제를 국내에서 실현하기 어려움(15.2%), 해외 사업장의 토지 무상임대·보조금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2.2%), 기타(10.9%) 순으로 나타났다.

조정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 기업들은 대·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에 따른 동반 진출이 많은 실정”이라며 “향후 파격적인 설비투자지원과 인건비 지원을 비롯해 과감한 규제개혁이 뒷받침되고 공격적인 5단지 투자유치 전략을 펼친다면 실질적으로 리쇼어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3년 유턴지원법(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실제로 리쇼어링한 우리나라 기업은 총 86개사로 우리나라 해외진출 법인 2019년 한해 3953개사와 비교해 미미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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