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이 여러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고성능 부품소재 ‘수퍼섬유’(Super fiber)의 국산화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입의존형 유기섬유 기반 산업용 섬유제품 국산화’ 사업에 선정되면서다.

18일 섬개연에 따르면 슈퍼섬유는 여러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고성능 부품소재이자 용도전개가 가능한 국가 전략물자다. 이 가운데 아라미드와 PPS 섬유 등은 미래형 자동차나 수소에너지, 사회간접자본시설(SOC)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소재부품으로 널리 활용됐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조치를 기점으로 국산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해당 소재부품 원사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핵심소재부품의 원천소재를 수입 섬유가 아닌, 국내 섬유로 대체해 기술적으로 자립하려는 사업이 추진됐고, 섬개연은 올해 9월까지 내진보강용 일방향 세폭직물 개발을 위해 아라미드 섬유 합연과 제직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골판지 제조용 광폭벨트 개발을 위해 원통형 직물 제직과 복합부직포 설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섬개연 관계자는 “기존 수입 소재의 부품을 쓰던 수요기업에서는 국내 소재로 제작된 부품을 바로 신뢰하기는 힘들다”며 “섬개연에서는 국산화된 소재부품을 검증해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섬개연은 앞서 수입에 의존했던 내진보강재와 광폭벨트의 소재 국산화로, 글로벌 요구에 준하는 기술 수준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경제적 효과는 내수 52억 원, 수출 17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혁기 섬개연 원장은 “기술 자립화와 함께 후방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산업화 전개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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