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거주하는 익명의 부부가 성금과 함께 보내온 편지

“저희가 보내드린 작은 마음이 어려운 형편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잘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도움이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삶과 희망을 줄 수 있게 된다면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안동에 사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직장인 부부가 최근 편지 한 통과 함께 1000만 원을 안동시에 지정 기탁해 코로나19로 차갑게 얼어붙은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더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편지를 통해 “저희가 보내드린 작은 마음이 형편이 어려워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수술비나 치료비로 잘 사용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삶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기부의 의미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들 부부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의 수술비나 치료비에 꼭 써 달라는 전화도 걸어왔다.

김진희 여성가족과장이 익명의 부부로 부터 1천만 원 지정 기탁과 함께 안동시로 날아온 편지를 들고 있다.(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아동의 의료비로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김진희 안동시 여성가족과장은 “도움이 필요한 위기 아동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 해주신 성금이 뜻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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