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접 10개 시군 예산지원·소독강화·예찰검사 등 집중 관리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경북일보DB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경북일보DB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북 인근까지 발생하자 위기감을 느낀 경북도가 도내 유입을 차단코자 강도 높은 차단 방역대책 추진에 나섰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019년 10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경기·강원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에서 모두 957건이 발생했고,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8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ASF 위험요인의 도내 유입을 최소화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돼지 생축·사료·분뇨의 반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원 전지역으로 확대 시행했다.

여기다 강원지역과 인접한 도내 10개 시군에 대해서는 ‘경북북부권역’으로 설정해 양돈농가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 소독강화, 예찰검사 등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차단방역 특별대책은 우선 울타리 등 양돈농가 방역 시설을 적극 개선해 농가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한다.

특히 강원도 인접 시군인 영주시와 봉화군에 대해서는 강화된 8대 방역시설을 6월 말까지 설치하고, 농장 여건에 따른 축산차량 출입통제를 실시한다.

영주시와 봉화군은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장 4단계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중앙과 합동으로 월 2회 방역실태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또 22일부터는 ‘경북북부권역’ 밖으로 돼지를 반출할 경우 임상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지정 지역으로만 도축출하 또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반출입 조치가 강화된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양돈농가 울타리 설치사업 총 14억4000만 원, 축산농가 방역 인프라 구축사업 22억4000만 원 등 재원 지원도 확대한다.

이 밖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매개체인 야생멧돼지 저감을 위해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포획 및 검사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강원도 영월은 경북 북부지역과는 40km 떨어져 있으나 지형적으로 연결돼 있어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며 “도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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