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철저한 대응 지속"…1주일간 신규 확진 30% 줄어
'n차 감염' 비율은 증가해 긴장
1월 3주차 확진자 수가 2주차에 비해 약 30% 줄어들면서 확실한 감염 확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아직 방심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의 추세는 대규모 집단발생은 감소하는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개별적인 환자 발생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언제든지 개별적인 접촉에 의한 하나의 사례가 대규모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는 또 다른 새로운 유행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월 3주차(1월 10일~16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822명이다.
2주차(1월 3일~9일)에 발생했던 5413명에 비해 1591명(29.4%) 감소했다. 최근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이다.
특히, 3주차 병원·요양병원 관련 감염사례는 341명으로 이전 주 578명보다 41%가량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3주차 신규 확진자 중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비율은 43.1%(1649명)로 2주차 39.3%보다 3.8%p 늘어나는 등 ‘N차 감염’ 비율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현재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감소세에 대한 정보가 경각심을 느슨하게 하는 잘못된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경고했다.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개인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개별 감염 사례들이 모여 또 다시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그 밖에도 현재 호흡기 바이러스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절기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 위험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 변이와 관련된 국제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며 각국의 모니터링 강화를 권고한 바 있다.
이 단장은 “현재는 희망과 위기가 교차하는 시기이지만 방역당국으로서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조금도 느슨해짐 없이 철저한 대응을 계속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