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애 기획행정위원장.
윤영애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올해 현안 과제로 대구 경북행정통합을 꼽았다. 아쉬운 점으로는 코로나19의 극복과정에서 대구시 긴급생계자금의 부정수급 논란 등 집행부와 의회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우선 지난 한 해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아쉬운 점은.

△ 대구는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시발점이라는 오명 하에서도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운영, 마스크 쓰Go운동 등 K-방역 선도 모델인‘D(대구)-방역’을 구축했다. 물론 대구가 이 사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국에서 달려와 주신 분들의 아낌없는 헌신과 배려 덕분이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 최고의 백신이 돼 주셨던 대구시민의 단합된 힘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화 운동 등 역사적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결했던 대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극복과정에서 대구시 집행부와 의회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과 대구시 긴급생계자금의 부정수급 논란 등은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다.

-올해 기획행정위원회의 현안 과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올해 우리 기획행정위원회 현안 과제는 대구 경북행정통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구 경북행정통합과 관련해 행정통합의 장·단점에 대한 명확한 홍보와 대구·경북 시·도민의 의견 수렴,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비전, 향후 추진 일정 등에 대한 깊이 있는 통합 논의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도민이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스스로 참여하고 고민해 어느 것이 진정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한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행정통합이 정해진 시한에 쫓겨 졸속적으로 추진되지 않도록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2020년은 정말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힘든 한 해였다. 꽃길은 함께 걸을 때 더 아름답다. 험한 길도 함께라면 용기가 생긴다. 너무나 지치고 힘겹지만 “잘한다, 힘내자”, “수고했다.” 함께 응원하고 격려받으며, 신축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우리 기획행정위원회에서도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더 낮은 자세로 폭넓게 소통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시민들의 충실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굳게 약속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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