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며 완성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 코로나 백신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 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 명분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하며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 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1,000만 명분 백신 구매 협상이 일부 보도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백신 물량이 알려진 것의 두 배에 달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계약이 성사되면) 정부도 전량 선구매를 통해 추가 물량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백신의 지속적이고 공평한 보급을 확보하고,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방문은 백신 생산 현장 방문 차원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곳에서 백신 연구와 생산 과정을 보여드리고 공급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코로나가 단기간에 퇴치되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접종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백신 국내개발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에는 최태원 회장,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최고기술경영자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매일 아침 눈뜨면 코로나 상황보고서부터 보는데, 중요한 상황이 있으면 일과 중이나 자기 전에도 보고서가 더해져 500번째 보고서가 됐다”고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보고서에는 매일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 같은 아픈 소식이 있고, 코로나를 이기려는 우리 노력이 있다”며 “적혀 있지는 않지만 의료진의 노고와 빼앗긴 국민의 일상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500보 보고서에서 희망도 읽는데, 추위가 매섭지만 언뜻 느껴지는 봄기운 같은 것”이라며 “영하의 날씨지만 저 너머엔 분명히 봄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께서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 지금의 대오를 지켜달라”며 “봄이 저만큼 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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