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장기적인 관점 필요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명석.
주낙영 경주시장은 20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이전 논란과 관련해 “이전에 단호히 반대하며, 일체의 논의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 주 시장은 “지방대학이 어렵기는 다 마찬가지인데 자구노력이 우선돼야지 무슨 뜬금없는 캠퍼스 이전이냐”면서 “동국대는 이런 논의가 이뤄진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시장은 “경주시는 의과대학을 비롯한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이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모든 시민의 뜻과 의지를 총 결집해 강력 저지에 나설 것 임을 천명한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19일 일부 언론을 통해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가 경주캠퍼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캠퍼스 이전을 포함한 장기계획 수립 공론화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알려졌다.

서울캠퍼스·경주캠퍼스·의료원 등의 중간 감사결과를 보고 받는 자리인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경주캠퍼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캠퍼스 이전 내용이 제안됐다.

경주캠퍼스의 일부 또는 전부를 옮겨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캠퍼스 이전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이날 “과감한 학제개편으로 대학의 체질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긴급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감사보고서에서 요구하는 캠퍼스의 생존을 모색하기 위한 이전 계획을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경주캠퍼스는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경주에서 지역 발전과 혁신의 주체로 지속하며 상생발전하고자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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