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마늘 특구지정·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등 지원

최기문 시장이 금호읍 신월리에 위치한 신소득 작물 한라봉 재배 농가를 둘러보고 있다.영천시 제공
“지난해 코로나19와 냉해, 태풍까지 3중고를 겪었던 농가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농업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습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부자농촌 건설을 위해 2021년도 농업예산을 지난해보다 92억원 증액한 757억원을 확보하고 농가소득 향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최 시장은 취임 이후 농민들이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100억원 가까이 증액해 온 결과이다.

특히 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작물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1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공익형 직불제 지급, 농식품 가공산업 지원, 한방마늘특구 지정 및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등에 예산을 지급할 예정이다.

먼저 시는 작물의 생육환경을 관리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팜 단지 1만평 규모를 조성해 첨단 농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또 신 소득 작목으로 지역에 맞는 아열대 작물 재배 기술 연구와 스마트팜을 배우고 싶은 청년농부를 위한 청년농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청년들을 유입할 계획이다.

기본형 공익직불금은 9161㏊ 1만3000여 농가에 190여억원을 책정해 ‘소농직불금’과 ‘면적직불금’으로 나눠 지원한다.

소농직불금은 경작 면적(0.1㏊ 이상 0.5㏊ 이하), 농촌 거주기간(3년 이상) 등 지급 요건을 충족한 농가 5270명에게 연 120만원 63억2000만원을, 면적직불금은 7661명, 125억5000만원을 지급한다.

그 외 농업인에게는 신청 면적의 구간별 ㏊당 100만~205만원의 지급단가를 적용한 면적직불금이 지급된다.

시는 농식품 가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농촌자원복합 산업화 지원사업’의 제조·가공분야에 총 35억원을 투입하고 소비자소통 유통구조 개선 및 특화품목 생산기반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또 한방·마늘특구 지정과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의 추진으로 영천의 과수산업과 마늘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활성화로 지역 농가소득 증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산물도매시장부지에 125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올 11월 신축할 예정이다.

말산업 특구도시 이미지 제고와 운주산승마조련센터 활성화를 위해 말문화체험관, 말문화승마숲길을 3월경 개장해 승마인구 저변 확대에 앞장선다.

체험관은 패밀리 카페, 전시·교육실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로, 실외에는 어린 전용 승마장도 마련한다.

승마숲길은 외승로 숲길, 레일마차체험시설, 계절쉼터 등 가족단위로 승마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운주산휴양림과 운주산승마조련센터를 연계한 관광 상품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말산업특구지원사업으로 8억원을 들여 ‘아름다운 에코승마공원’을 연내 추가 조성해 운주산승마조련센터가 말(馬)과 자연(自然) 그리고 사람(人)이 어울릴 수 있는 친환경 승마 테마공원으로 발돋움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영천경마공원 건설에 총사업비 3657억원(한국마사회 3057억원, 경북도·영천시 600억원)을 투입해 지역의 관광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한다.

이 밖에도 농촌인력지원사업을 통한 농촌일손 부족 문제 해소, 고가의 농기계구입에 따른 농가부채 비용 절감과 농기계 사용불편을 최소화 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확대 운영한다.

더욱이 올 8월 북부권 임대사업소가 준공되면 동서남북 모든 권역에서 임대농기계 사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천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상저온, 장마, 연이은 태풍 등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사상 첫 경상북도 시·군 농정평가 대상, 도 농기계임대사업 평가 1위, 도 채소특작분야 시책평가 대상, 도 과수산업 육성시책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기문 시장은 “농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으로서 지역의 특화품목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발맞춰 농가 소득 증대에 앞장 설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농산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찾아오는 부자농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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