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중단·성실교섭 촉구

민주노총 선린대지부가 21일 오후 대학 인산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손석호 기자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과 포항시지회, 선린대지부는 21일 오후 대학 인산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부총장을 직위해제하고 비위 의혹을 방관한 대학 관계자들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앞서 지난해 8월 대학 감사를 진행한 교육부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해 사학비리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가 결성된 지 2년이 지나도록 임금·단체협상 진척이 없다”면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임단협에 적극 참여해 직원 처우개선을 위한 현실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외쳤다.

노조는 대학 경영진이 인사·징계권을 무기로 노조 간부 2명을 징계하려고 하는 등 조합원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부당노동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선린대 행정부총장은 자재 납품 등 업체에게 사례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선린대 관계자는 “법정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고, 사립학교법과 유사 대학 헌법재판소 판결 및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행정부총장을 직위 해제하지 않은 것”이라며 “올해 신입생이 작년보다 150명가량 대폭 감소하는 등 대학 재정이 어려워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맞추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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