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6·25 전사자 귀환행사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호국의 영웅 고(故) 반철환 하사의 ‘호국 영웅 귀환 패’,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 을 들고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군위군

호국의 영웅 고(故) 반철환 하사의 귀환행사가 21일 오전 10시 30분 군위군 산성면 복지회관에서 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6·25 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지만, 아직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이다.

유가족을 포함해 박신한 국가보훈처 대구지방보훈청장,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장, 김기덕 군위군수 권한대행, 심 칠 군위군의회 의장, 김동수 50사단장, 6·25 참전유공자회 등 보훈단체가 참석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속에 엄숙하게 진행됐다.

주요행사 내용으로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의 고(故) 반철환 하사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 전달,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설명에 이어 고(故) 반철환 하사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훈장은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장이 고인의 딸 반경자 씨에게 전달했다.

군위군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등은 21일 오전 10시 30분 산성면 복지회관에서 호국의 영웅 고(故) 반철환 하사의 귀환행사를 개최했다.(사진 가운데 고인의 딸 반경자 씨). 군위군

그다음으로 국가보훈처장의 호국 영웅을 최고 예우로 맞이하는 명예선양의 의미를 담은 ‘호국 영웅 귀환 패’,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 전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고(故) 반철환 하사는 1924년 9월 26일 경북 상주군 이안면에서 4남 2녀 중 5번째로 태어났다.

17살이 되던 해인 1944년에 결혼해 슬하에 딸 2명 두고 7년 후, 1951년 고인은 아내와 두 딸을 남겨 두고 국가를 위해 참전했다.

고인은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1951년 8월 24일 강원도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의 유해는 강원도 인제군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 제보로 2017년 6월 27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가전리 일대에서 발굴됐고,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돼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인의 딸 반경자(70세) 씨는 “어릴 때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기억이 흐릿하다”며 “너무 그리운 아버지가 돌아오셨다는 사실에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고 매우 기쁘다”고 심경을 밝혔다.

호국 영웅 고(故) 반철환 하사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기덕 군위군수 권한대행은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의 호국 영웅 고(故) 고(故) 반철한 하사께서 가족의 품으로 귀환하게 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호국 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