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학교폭력 응답률이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반면 경북은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은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6주간 초·중·고등학교(초4~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두 번 실시했으나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한 번의 전수조사로 축소,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진행됐으며 경북은 17만23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 학생의 92.2%인 15만8889명이 참여해 전국 평균 참여율 82.6%보다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0.91%로 2019년 1차 조사보다 0.67%p 감소했다.

하지만 학교폭력 피해응답이 전혀 없는 클린 학교는 조사 대상 학교 975개교 중 488개교로 2019년보다 82개교가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은 언어폭력 34.6%, 집단 따돌림 25.3%, 사이버폭력 12.3%, 신체폭력 8.2%, 스토킹 6.4%, 금품갈취 5.6%, 성폭력 3.9%, 강요 3.6% 순이다.

이중 사이버폭력은 지난해 대비 3.7%p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에서는 교실 안 33.4%, 복도 12.1%, 운동장 7.6%순으로 많이 일어났다.

교외는 사이버공간 8.7%, 기타 7.8% 순으로 많았다.

대구는 같은 학년 재학생 16만8503명 중 92%인 15만4966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했다.

응답 결과 피해응답률이 전국 평균 0.9%보다 현저히 낮은 0.4%며 지난 2019년 0.5%보다 소폭 떨어졌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 0.7%, 중등 0.3%, 고등 0.1%이며 전국 평균 초등 1.8 %, 중등 0.5%, 고등 0.2%와 비교하면 학교급별 모두 매우 낮은 수준이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34.8%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25.8%, 사이버폭력 13.2%, 신체폭력 7.8%, 스토킹 7.4% 순으로 조사됐다.

학생 1000명당 피해 학생수는 언어폭력 2.0명, 집단따돌림 1.5명, 사이버폭력 0.7명, 신체폭력·스토킹 각각 0.4명 등이다.

피해 장소는 교내가 64.1%로 가장 높았고 교외 25.1%, 사이버 공간 10.8%다.

주로 교내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쉬는시간 34.2%, 점심시간 13.5%, 수업시간 10.4% 등 학교내 교육활동 시간에 많이 발생했다.

가해 이유로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23.5%로 가장 많았고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 18.7%, ‘오해와 갈등으로’ 16.5%,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 13.4% 등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활용, 맞춤형 학교폭력예방과 근절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따른 생활교육방식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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