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비 6억 추가…재활용·소각, 의성군청 "1월 중 마무리 예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방치 폐기물 처리 현장에서 폐기물 수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땅 속에 묻혀있던 폐기물 7000t이 추가로 발견됐다. 군은 이달 말까지 예비비 6억 원을 들여 수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의성군

방치된 쓰레기가 산을 이뤄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방치 폐기물 이른바 ‘의성 쓰레기 산’의 수거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폐기물 7000t이 추가로 발견돼 행정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의성군에 따르면 애초 방치된 폐기물 19만2000t 수거를 목표로 지난해 말까지 처리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야적된 부분의 지반이 낮아 7000t가량이 더 묻혀있는 것을 확인해 방치폐기물은 총 19만9000t가량인 것으로 파악했다.

의성군은 그동안 환경부와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국비를 포함한 282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2019년 5월부터 폐기물처리를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처리 완료 계획이었지만 업체에서 행정소송과 전력차단 등의 업무방해로 처리가 지연됐다.

지금까지 처리된 폐기물은 시멘트 보조연료 등 재활용 16만2000t(68%), 매립 4만8000t(25%), 소각 1만4000t(7%) 등이다.

의성군청 김미자 환경과장은 “지금까지 19만4000t을 처리해 남은 양은 5000t 가량에 이른다”며 “이달 중으로 모두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생하는 추가비용은 의성군의 예비비 6억 원 정도에서 처리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량 시멘트 보조연료 등 재활용과 소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성군은 이달 중으로 폐기물이 정리되면 현재 쓰레기 산 부지를 사들여 ‘자원순환교육장’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내년쯤 국비신청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만식, 이정목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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