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현재 후보지 150곳 선정…남은 후보지 다음 주 초께 확정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달여 앞둔 21일 오후 경기 동두천시 일신바이오베이스에서 한 직원이 출고를 앞둔 백신 보관용 초저온 냉동고를 검수하고 있다.연합
2월 말로 예상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 시기가 설 연휴 전까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해 이달 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250곳을 확정하는 한편,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한 접종 또한 다음 달 초까지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1일 기자단 정책설명회에서 “당초 2월 말 (국내로) 들어오기로 예정됐던 첫 백신이 설 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며 “첫 백신이 들어오면 정부에서 정한 접종계획에 따라 지체없이 우선순위에 맞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정부가 지정한 접종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접종센터가 설치될 장소로는 국가나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소유·관리하는 대규모 공공시설을 우선 활용한다.

하루 최대 3000명 가량이 접종할 수 있는 만큼 갖춰야 할 조건 또한 까다롭다.

먼저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냉동고와 냉·난방시설, 자가발전시설 등을 완비해야 한다.

자연 환기가 필수적으로 가능해야 해 지하 공간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또 접종 대기자와 접종자의 동선을 구분할 수 있는 입·출구가 분리된 장소, 일정 면적의 대기장과 주차 시설도 요구된다.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을 대비해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의 접근성도 따져봐야 한다.

방역당국은 현재 약 250개의 접종센터를 전국에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일반행정구 기준으로 시·군·구당 1개 이상, 총 인구수가 50만 명을 넘으면 3개가량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적절한 인력·장소가 없는 경우 동일 시·도 내 인접 시·군·구와 공동 설치할 수도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후보지 150곳에 대한 선정이 끝난 상태다.

시설별로 보면 공공시설 138개(실내체육관 93개, 공연·문화시설 30개, 유휴지·운동장·공원 10개, 관공서 5개), 의료시설 12개(병원 8개, 보건소 4개)다.

남은 센터 100곳에 대한 후보지는 오는 22일까지 시·군·구로부터 제출받아 다음 주 초쯤 확정할 예정이다.

박 소통담당관은 “후보지 체크리스트를 지자체에 보내 내일(22일)까지 전부 제출하도록 했다”며 “질병관리청과 함께 최대한 빨리 심사해 다음주 초께 지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인접 지역의 접종센터를 공용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접종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가정 방문 접종 등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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