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서식하던 독수리는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까지 3000㎞ 날아온다.
주로 환경 보존이 잘돼 있는 경기 파주·강원 철원 등에서 월동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경북까지 내려왔다.
월동지인 강원·경기도의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여파로 겨울 철새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21일 동송리에는 20~30여 마리의 독수리떼가 논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마을 주민 A씨는 “독수리 떼가 온 지가 2주 정도 된 것 같다”며 “거름을 주는 논밭에서 먹이를 찾아먹기 위해 자주 내려앉고 있다”고 말했다.
독수리는 겨울 철새로 매년 10월이 되면 우리나라를 찾아와 겨울을 보내고 다음 해 3월께 북상한다.
몸길이는 1~1.5m에 달하며 수리류 중 가장 크고 강한 맹금류로 동물이나 새의 썩은 사체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