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마·태풍 영향 가격 올라…정부, 가격동향 관리 대책판 운영

올해 설 명절 성수품 구매비용 26만3000원 대 참고사진. aT제공
올해 설 명절 차례상 비용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차례상 차림비는 전통시장이 일 년 전보다 약 3만 원, 대형유통업체는 약 4만5000원 각각 인상됐는데, 지난해 자연재해 등으로 값이 오른 과일과 축산물의 가격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지난 21일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차례상 차림비는 전통시장이 26만3283원, 대형유통업체가 36만2680원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양호한 배추(전통시장 -41.1%·대형유통업체 -45.4%)와 무(〃-39.9%·〃-43.2%) 등 채소류 가격이 하락했으나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71.3%·〃93.9%)와 배(〃51.9%·〃37.7%) 등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쇠고기(4.2%·10.8%), 계란(〃33.7%·〃18.1%) 등 축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올랐다.

이에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2월 10일까지 3주 동안 민·관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 성수품의 수급 상황과 가격동향을 집중 관리·감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농수산물의 소비위축 가능성이 큰 상황을 고려해 지난 19일부터 오는 2월 14일까지 청탁금지법을 일시 완화하기로 했다. 설 명절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이와 연계한 설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농수산물 소비 진작을 통해 민생과 농가소득 안정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aT 백태근 수급관리처장은 “이번 설 명절을 앞둔 오는 29일과 2월 5일에 설 성수품 구매비용 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며 “알뜰소비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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