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교육칼럼]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 이규호 전 영천교육장
  • 승인 2021년 01월 25일 16시 27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1월 26일 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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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전 영천교육장
이규호 전 영천교육장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최신 시설이 구비된 최적의 교실과 훌륭한 교육과정 아래 질 좋은 교과서를 비롯한 교육자료가 갖춰져 있어도 교육활동을 최종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교사이다.

결국 교과와 학생에 대한 이해 수준이 수업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장에 있는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은 교육의 질과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주체로서의 교육현장의 가장 중요한 환경이다.

초·중등학교 교사가 되려면 일반적으로 교원양성 기관인 교육대학이나 시범대학을 졸업하면서 교원자격증을 취득한 후 임용고사에 합격하면 수급 계획에 따라 일선 학교에 배치된다.

시·도교육청에서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교사 수급에 따른 신규교사 충원을 공고를 거쳐 1, 2차 시험을 실시해 2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2월 중 신규교사 임용 예정자 연수를 거쳐 3월 1일자로 근무할 학교에 배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올해 신규교사 임용 시험 공고에 따르면 공·사립을 포함해 경북엔 1000여 명, 대구는 420여 명을 최종 선발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학년도의 경우 교사 양성기관에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학의 수업도 온라인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은 데다 이른바 교생실습이라 부르는 농어촌 실습·수업 및 실무실습·참관 실습 등이 코로나로 인한 일선학교의 거부 등으로 이뤄지지 못했거나 원격으로만 이뤄졌다는 점에서 교육이 부실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임용예정자 연수도 개인별 자택연수 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비대면으로 실시할 예정이라 하니 원격수업이나 원격연수의 효과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터에 이것 또한 충분한 연수가 되긴 어렵다고 본다.

교육부는 물론 시·도교육청도 교원 수급에 따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적인 수급만 생각하고 교사의 질적인 면을 간과한 채 교원 배치를 하면 그에 대한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선제적 대응은 아니더라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매뉴얼 작성 및 재교육 계획을 세우고, 지역교육청에서는 관내 학교에 신규교사를 고르게 배치할 방법과 재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에서는 실무 교육, 수업참관 계획과 담임 미배정 등 실천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여 신규교사의 질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어렵겠지만 일정 기간 동안 신규교사 수만큼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그 기간에 신규교사를 수습교사로 역할을 부여하여 밀착 연수를 실시한 후 교단에 설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의 방법을 적극 강구해야 교사 수급의 양적, 질적인 면 모두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고, 함량 미달의 신규교사란 소릴 듣지 않게 될 것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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