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348개사 설문…매출 등 실적 저하·불안한 경기 등 이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기업 실적 저하로 연봉동결 또는 삭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직장인의 지갑도 더욱 얇아질 전망이다.

25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기업 348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연봉 인상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41.1%가 ‘동결하거나 삭감할 것’이라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36%)보다 5.1%p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기업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연봉 동결 혹은 삭감하려는 기업들의 89.5%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올해 직원 연봉을 동결 혹은 삭감한 이유에 대해 ‘회사 매출 등 실적이 안 좋아서’라는 답이 69.9%(복수응답)로 1위로 꼽혔다.

이어 ‘2021년 경기상황이 나빠질 것 같아서(31.5%)’‘재무 상황이 불안정해서(16.1%)’‘인건비 절감을 위해서(15.4%)’‘위기경영의 일환으로 직원이 동의해서(6.3%)’‘연봉 외 다른 보상으로 대체할 계획이라서(4.2%)’라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올해 연봉을 인상한다는 기업(205개사)의 연봉 인상률은 평균 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률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58.5%)’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으며, ‘높아질 것(21.5%)’‘낮아질 것(17.6%)’라는 답이 이어졌다.

인상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36개사) 중 83.4%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연봉 인상을 생각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이들 기업의 절반은 ‘꾸준하게 연봉 인상을 진행해와서(45.9%·복수응답)’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38.5%)’‘직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23.9%)’‘최저임금 인상폭을 반영하기 위해(21.5%)’‘현재 연봉이 낮은 편이라서(14.6%)’ 등의 답이 이어졌다.

반면 ‘회사 전체 실적이 좋아서’라는 답은 12.2%에 불과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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