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안동 '한가구 1명 이상 검사' 행정명령·캠페인
의성, 대중교통 종사자 전수조사…지자체들 '총력전'

이강덕 포항시장이 25일 브리핑을 통해 지역 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코로나 19 진단검사 실시 행정명령 발동을 밝히고 있다.
포항시와 안동시, 군위군을 비롯한 경북지역 지자체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전수조사를 실시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종교계와 목욕탕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확산 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지자체들이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설 명절에 앞서 집단 전수조사 등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초강력 대처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가 최근 목욕탕 관련 N차 감염과 가족과 지인 간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지역 내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5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실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강덕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역 내 N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선제적·공격적 검사 없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도심밀집지역인 동 지역 전역과 연일·흥해읍 주요 소재지 가구당 1명 이상은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전파력이 높은 20, 30대가 선제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한, 최근 확진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다수 발생함에 따라 온천과 목욕탕 정기(월 목욕) 종사자·이용자, 일반·휴게음식점(카페, 식당 등), 이·미용업 종사자, 죽도시장 상인 등 이와 관련된 관계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31일까지 특별방역주간으로 정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방역을 시행하고 지도·점검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겨울철 다수가 밀집할 수 있는 실내시설 내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추진단과 접종계획을 수립 예정이며, 접종센터와 위탁 의료기관 지정과 가용자원 총동원, 지원조직 설치 등 유기적 협업체계 구축해 추진과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 사전 불안감 확산 차단에 빈틈없이 해 예방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강재명 포항시 감염병대응본부장은 “서울과 타 도시의 경우 무증상 감염자가 30%인데 반해 포항시는 40%로 높기 때문에 조기검사를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지인 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시도 ‘한 집 한 사람 코로나19 무료 검사받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25일부터 주거와 생계를 같이하는 ‘가구 구성원’ 중 1인이 대표로 자발적인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안동시 보건소 앞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어 확산의 연결고리를 차단해 시민 모두가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추진한다.

최근 집단시설 감염 사례는 줄었지만, 1월 기준으로 가족·지인·직장 동료 등 개인 간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64.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확진 사례 3명 중 한 명은 무증상 감염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까운 사람 간 감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에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영세 시장은 “무증상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한 집 한 사람은 꼭 코로나 19 검사를 받아 달라”며 “시민 모두가 소중한 가족과 이웃의 건강보호를 위해 코로나 방역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성군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선제 대응의 하나로 지난 22일까지 버스와 택시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대상자는 농어촌버스 46명, 개인택시 64명, 법인택시 24명, 장애인 콜택시 6명 등 총 140명으로, 검사로 인한 운행 차질 및 영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를 편성해 차례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는 코로나 19 예방과 더불어 군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군은 앞서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금성·봉양·안계 보건지소와 의성군 선별진료소에서 방문요양보호사, 생활관리사 등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

김주수 군수는 “최근 수도권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추세”이라며 “백신 접종을 앞둔 이번 겨울이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인 만큼 철저한 방역과 선제 대응으로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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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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