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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내몰린 지역 대학…정부·지자체가 지원하라
벼랑 끝 내몰린 지역 대학…정부·지자체가 지원하라
  • 김현목 기자
  • 승인 2021년 01월 26일 20시 47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1월 27일 수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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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역대학, 원인·대안 입학처장에게 듣는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경북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워킹스루 방식으로 성적표를 받고 있다.경북일보DB
지역 대학이 위기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률이 급감했으며 합격자 발표를 앞둔 정시모집도 경쟁률이 떨어져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대학과 학과의 경우 사실상 미달로 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일보는 경북·대구 지역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에게 ‘각 대학 입학처장에게 묻는다. 위기의 지역 대학, 원인과 타개책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총 9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일부 대학의 경우 답변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대학 전체 정책이 걸린 문제인 만큼 대부분의 대학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입학처장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령 인구 감소에 코로나19까지 덮쳐.

경북·대구의 경우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보다 더 많은 줄어들었고 지난해보다 6000명 정도 줄면서 올해 직격탄을 맞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항공·관광 산업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과들이 부진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홍보 활동을 할 수 없으면서 다른 지역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재정이 수도권 대학에 집중돼 수도권 대학의 경쟁력은 향상된 반면 지역 대학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도 원인 중 하나다.

지역의 위기와 별도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며 취업할 기업이 수도권보다 적어 지역 대학의 위기를 심화시킨다는 의견이다.

신입생 충원율은 학령인구 감소세가 향후 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대학 자체 노력으로는 한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그동안 정부는 구조개혁평가 등을 통해 각 대학의 정원감축이나 정부 재정지원 사업 등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해왔다.

각 대학들은 앞으로도 시장경쟁체제에 의해 완전 자율에 맡겨두기보다 공적인 관점에서 재정지원사업 확대 등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대학의 위기가 곧 지역의 위기라는 인식이 중요하며 중앙 집중적인 구조적인 문제 해결,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요구된다.

임시방편의 자구책은 실효성이 떨어질 뿐이며 원론적 해결책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재정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음에도 불구, 지역 대학이 받은 재정지원금은 수도권 대학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장기적 안목에서 지역 대학에 대한 정부연구비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원 감축 문제도 수도권 대학과 지역 대학들이 공존하고 함께 고통 분담이 이뤄지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대학은 수도권부터 정원 조정이 이뤄져야 전국적으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수도권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입학 정원을 감축하지 않는 이상 어떤 정책도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각종 대학 평가에 있어서 권역별 평가가 이뤄져야 수도권과 지역 대학의 평가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균형발전을 전제로 수도권과 지역 대학들이 함께 정원을 감축해야 하며 각각 해당 지역 인재 육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정책도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와 양질의 취업처 제공 등의 관·산학 협력을 지원하는 지방정부의 노력도 절실하다고 전했다.

△경북·대구 행정통합, 긍정적 요소 많아.

행정통합에 대해 대학별로 조금의 입장 차는 있었지만 긍정적인 입장이 주를 이뤘다.

현재 경북·대구권 대학은 각 지자체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권역이 다른 상황이다.

행정권역별로는 경북이지만 기능적으로는 대구에 포함된 대학이 많아 혼선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동일 권역의 균등한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령 지역 고등학생들이 지역 대학에 입학할 경우 지급할 수 있는 지역인재 장학 지원사업을 추진하려면 지역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한데 행정통합으로 이점을 볼 수 있다.

또한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인근 지역의 인구 외부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추가적으로 지역인재전형의 지역설정이 확대된다면 대학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분권이 정착된다는 관점에서 지역대학의 특성을 고려한 지자체와의 상생발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자치 능력과 권한을 키워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혔다.

지방자치 권한이 확보되면 자연스럽게 지역 대학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상생 지원방안 마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구를 통합 권역으로 보고 대학과 연계한 각종 지자체 사업이 추진된다면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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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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