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술 오천고 교사
황인술 오천고 교사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면서 스마트한 교육환경의 변화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도 해야 하지만 시대를 대비하는 교육담론은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이제 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블렌디드(Blended) 러닝 수업이 보편화되면서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학생과 학부모의 지원체제 구축은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래교육은 집단 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르침에서 배움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협력과 소통의 학교문화는 미래 실험실인 교실에서 안목 있는 교사들이 감정을 중시하는 코칭과 티칭의 균형을 갖추어 보이지 않는 연대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코로나19로 언텍트(Untact)상황이지만 교사가 다양한 질문을 던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이끌어 내야 한다. ‘토론할 줄 아는 교양 있는 신사’를 길러내는 영국교육의 목표는 강의보다 질문이 중심이다. 프랑스에서는 바칼로레아로 대표되는 대입은 프랑스어와 철학 그리고 학생이 선택한 미래와 관련된 과목이다. 모든 교육은 교실에서 시작된다는 핀란드 교육방향은 평가결과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이 바로 공부라고 보며 인내심이 강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21세기 경쟁력은 상상력이 아닌가? 교사도 상상력을 키우고 이를 디자인하여 학생중심 교육활동을 담보하여 배움 중심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지식위주의 수업한계를 뛰어넘어 입체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가야 한다. 시인 정호승은 “다시 시도할 용기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패”라고 말했듯이 고단하고 힘든 겨울 칼바람의 추위를 이겨내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여러 대안 중 독서가 중요하다. 담쟁이덩굴처럼 얽힌 독서가 통합적 사고력과 학습 능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에 선행학습보다 우선되어 학생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어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교육공동체가 융합적 사고를 실천해 변화지향적인 학생들이 학교 밖과 안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긍정적인 행동을 지속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자유롭게 상상(Imagining)하고 새롭게 지식을 창조(Creating)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교사의 에듀테크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세상을 통찰하는 폭 넓은 시각을 키우고 역발상을 배울 수 있도록 균형 가능한 것부터 도전시켜야 한다.

갈매기의 꿈을 쓴 리차드 바크는 오늘의 작은 변화가 내일의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듯이 다양성이 공존하는 교육환경에서 공동체 모두 다투지 않는 덕을 길러 깊은 통찰로 교육의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작은 시작이 담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빛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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