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업 운영예산 증액

대구시청사.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구 지역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이 가장 높은 데다 경력단절 여성도 거의 9만 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자, 대구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후 경력단절 여성의 수가 2020년 기준 8만9700명에 이르렀다. 이는 2019년 대비 2000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경력 단절 여성 비율도 22.2%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대구의 소상공인 비율(70.2%, 전국 66.8%)이 타 시·도보다 높고, 이 중 여성 종사율이 높은 도·소매업, 식당 등 자영업종이 코로나19 충격 등으로 감소함에 따라 경력 단절 여성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5개 여성 새로 일하기센터(이하 ‘새일 센터’)문을 열고, 경력 단절여성을 위한 일자리 1만 2000개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 여건이 악화 된 여성들의 일자리 확대와 질 좋은 유망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1년도 여성일자리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기존 새일 센터에서 추진하는 직업교육훈련과정을 32개 과정으로 늘리고 이 중 고부가가치 직종과 기업맞춤형 장기직업교육 과정을 도입해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한다. 또 인턴 종료 후 정규직 전환률을 높이기 위해 여성 인턴 쉽 지원 인원(264명→318명/54명 증) 및 지원금액(320→380만 원)을 확대하고, 경력개발, 취업알선, 사후관리 등 맞춤형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력이음사례관리 운영사업도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전액 시비로 지원하는 찾아가는 굿잡버스 운영예산도 증액(3000만 원→4000만 원/33.3% 증가)해 기존 7회에서 20회로 확대 운영하고 지역 토종 브랜드 커피숍 등과 연계한 굿잡카페 운영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굿잡버스는 2021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해 어려운 지역 여성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조기 지원할 계획이다. 또 채용 인원을 늘리기 위해 기업의 현장면접 참여를 확대하고 실직하거나 구직에 실패한 여성들의 심리치유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여성 유망일자리 발굴과 지원을 위해 대구시는 시 예산을 신규로 투입하여 여성인력개발센터(2개소)와 함께 여성일자리 지역특화 프로그램 5개 사업을 신설·운영한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청소년교육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1만 개 이상 지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규로 추진하는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실효성 있게 잘 운영하고, 굿잡버스 등 취업과 연계한 일자리 사업은 상반기에 조기 추진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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