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숲.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2021년에도 속도감 있는 그린웨이(GreenWay) 프로젝트 추진으로 녹색디자인을 통한 도시환경의 대전환에 나선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회색빛 산업도시로 알려진 포항을 삶의 질과 쾌적한 환경 중심의 녹색 생태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녹색 인프라 확충 전략이다. 이에 포항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한 도심과 해안, 산림의 3대 축을 중심으로 13개 부서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인 ‘포항 철길숲’ 준공 이후 도심 내 녹색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도시이미지 개선, 걷는 문화 확산, 시민건강 증진 등 다양한 무형적 가치를 생산해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이후 도시숲 확충에 따른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와 해안둘레길 및 산림휴양시설 조성에 따른 이용자 소비유발효과 등을 경제적으로 환산할 경우 그 가치가 5년간 약 1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대외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철길숲이 도시·조경·환경분야 최고 권위의 상을 3차례 수상하면서 녹색도시로 변모하는 포항의 변화상을 대외에 알리기도 했다.
 

비학산 자연휴양림. 포항시 제공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포항시는 2021년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목표를 ‘그린웨이로 도시에 녹색 쉼표를 찍다’로 설정하고 미세먼지 저감, 삶의 여유, 일상회복 등 3대 세부 추진방향을 설정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도시 공간의 생기를 되찾기 위해 도시숲 조성과 물길 복원을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확보하여 도심 주거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2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과 산업단지 주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통해 도심 내 대기환경 개선과 함께 탄소흡수 능력을 확충하며, 공단 내 스마트가든볼 조성과 반려식물 키우기 운동 확대를 통해 실내 공기질 개선과 시민 정서 안정에도 힘쓴다.

또한,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도심내 물길이 복원되면 철길숲의 녹지축과 동빈내항이 수변축이 연계되며 도시공간을 더욱 쾌적하고 활력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권 도시숲 확충에 따른 쾌적하고 여유로운 도시 환경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거리, 유강마을 상생숲길 등 철길숲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을 숲길로 연결해 도시숲 5분 생활권 체계를 구축하며 천만송이 장미도시 조성사업의 지속 추진을 통해 향기롭고 매력적인 도시를 만든다.
 

이가리 닻 전망대. 포항시 제공

아울러,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호미곶과 장기를 잇는 영일만 남파랑길 조성사업을 추진해 112km 해안둘레길 풀코스를 관광 자원화하고 내연산, 비학산 등 주요 명산 숲길 정비를 통해 산림휴양 활성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며 포항의 도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국가정원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을 가꾸는 골목정원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개선을 위해 맨발걷기 인프라 확충과 도시숲 걷기대회도 추진한다.

그 밖에 인문학 토크콘서트와 정원 아카데미 등 도시숲을 활용한 문화 컨텐츠를 활성화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멈췄던 시민들의 일상 회복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산업화에 따른 부정적 요소들에 더불어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에 의한 인구감소, 코로나19로 인한 팬더믹 상황 등으로 포항의 발전은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도시전략인 만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포항을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쾌적한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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