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부터 3월 12일까지

자수오방색두루주머니.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3호 김시인 자수장 초대전이 2월 2일부터 3월 12일까지 ‘문화공감 소창다명’(문경시 점촌로48)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곳 ‘문화공감 소창다명’은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이 사재(私財)로 설립, 지난해 11월 20일 개관한 최초의 문경지역에서의 사설 문화공간으로 이번 초대전은 두 번째이다.

김시인 선생은 예천군 보문면 출생으로, 문경시 산양면 송죽리 개성고씨 집안에 시집와 2006년 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성장 시기에 친정어머니 류현희 씨로부터 자수를 익히기 시작한 김시인 선생은 1969년부터 우리나라 자수의 대가인 김계순 선생으로부터 배워 일가를 이뤘다.

이후 1982년부터 국내외 전시에 나서 호평을 받았으며,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참가해 문경 문화발전에 헌신해 왔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3호 김시인 자수장.

특히 이번 전시에는 화초장, 약장, 사방탁자, 경대 등 궁중에서 만들어 사용했다는 목기(木器) 자수와 모란도 병풍 등 대작을 공개하기로 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문화공감 소창다명’ 개관 기념으로 열었던 문경 출신 세계적인 화가 임무상 화백 초대전은 많은 지역민들의 호응 속에 지난 12월 31일 막을 내렸다.

‘소창다명’ 2층에는 초정 김상옥 선생의 시, 서, 화, 백자 도자기를 상설 전시하고 있다.

현한근 관장은 “열쇠패와 남바위, 아얌, 필낭 등에 수를 놓는 자수(刺繡)는 전통 규방공예로 김시인 자수장은 궁중 수방(繡房) 나인들이 만들었던 자수 기예에 뛰어난 솜씨를 인정받아 2006년도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문경의 문화를 빛내고 있다”며, “화사하고 부드러운 자수의 색감과 어둡고 딱딱한 나무의 성질이 대비되면서 밝고 고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수작(秀作)들이 기대를 모은다”고 초대의 말은 전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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