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설문조사 발표…학생 '매우만족'으로 인식 온도차

한 담임교사가 온라인 교실인 ‘학교가자.com’에 올라온 수업자료를 확인하고 있다.경북일보DB
원격 수업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방향 수업을 좋게 평가했으며 교사와 학부모는 학습 격차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교육부는 2020년 2학기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전국 초·중·고 교사 3만2133명, 학부모 42만2792명, 초중고생 29만75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원격수업 만족도에 대해 학생의 경우 만족한다는 비율이 81%로 높았으며 학부모는 57.7%로 학생들보다 떨어졌다. 원격수업에서 학습 피드백이나 교사와의 소통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학생 9.2%, 학부모 21.9%로 차이가 났다.

교사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원격수업을 활용한 수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9.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생도 긍정적인 응답이 56.7%로 절반을 넘었지만 학부모 42.1%가 그렇지 않다고, 전혀 그렇지 않다가 29.5%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여기에 교사들은 실시간 쌍방향, 콘텐츠 중심, 과제수행 중심 중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으며 학생들도 쌍방향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3.01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사가 직접 만든 콘텐츠 활용 수업도 3.09점을 받았다.

원격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간 소통 빈도는 주 1~2회가 가장 많았지만 ‘없음’이라는 응답 비율이 학생 39.8%, 학부모 35.4%로 집계됐다. 원격수업에 대한 개선사항으로 교사들은 행정업무 경감이 23.3%로 가장 많았고 교수학습 콘텐츠 제공과 공유 12.5%, 기자재와 학내 인프라 제공 확대 12.1% 순이다.

학생들은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흥미로운 수업자료 제공 23.1%, 교사·친구와의 상호작용 기회 확대 12%, 온라인 학습 플랫폼의 기능 개선 11.5%, 학습 상황을 점검해주는 교사의 도움 10.8%,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확대 10.6%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학습격차에 대해 교사 68.4%, 학부모 62.8%가 ‘원격수업이 학생 간 수준 차이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습격차가 줄었다고 답한 교사는 3.7%, 학부모는 4.5%에 머물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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