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인 일평균 매출액 11만6000원으로 전년비 -16.1%
대구는 11만9000원으로 -4.3%…소병훈 의원 "지원 강화해야"

법인택시 자료사진.경북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북지역 법인택시 매출 감소량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시 매출은 1·2·3차 대유행이 발생할 때마다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2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택시운행정보시스템 법인택시 운행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내 법인택시 1대당 일평균 매출액은 11만6000원으로 2019년(13만8000원)에 비해 16.1% 감소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11만9000원으로 전년(12만5000원) 대비 4.3% 낮아졌다.

전국적으로는 법인택시 1대당 일평균 매출액은 15만3000원으로 2019년 16만1000원에 비해 5.0% 감소했다.

감소량이 큰 주요 지역은 부산 -15.0%, 서울 -13.7%, 강원 -11.8%, 경남 -10.1% 등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전국 법인택시 1대당 일평균 매출액은 1월 17만원에서 2월 15만원, 3월 12만7000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일평균 매출액은 16만원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2차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지난 9월 일평균 매출액은 14만7000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또한, 12월 일평균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드는 등 3차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음식점·카페·마트 등에 대한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가 발동하면서 전국 법인택시 1대당 일평균 매출액은 11월 16만3000원에서 12월 13만5000원으로 또 다시 감소했다.

법인택시 매출이 감소할 수록 택시 종사자 수 또한 줄었다.

지난해 6월 전국 법인택시 종사자는 9만 5명이었으나, 불과 반년 사이 4446명이 택시 일을 그만두면서 12월 기준 전국 법인택시 종사자는 8만 5559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서울(-1934명)과 경기(-362명)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상당 기간 동안 강화되어 유지된 지역을 비롯, 부산(-771명)과 경남(-235명), 경북(-208명), 강원(-203명) 등 법인택시 1대당 일평균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지역을 중심으로 법인택시 종사자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소 의원은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음식점 등 영업제한 조치의 여파로 인해 법인택시 1대당 일평균 매출액이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택시기사들이 하루에 15시간씩 일해도 회사에 기준금을 내고 나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코로나 종식 이전까지 택시기사들이 생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