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한옥마을 인근 지역 새로운 관광명소 기대

신라왕경특별법과 연계한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 사업이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교촌한옥마을 인근에 들어 설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조감도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 역할을 할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이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최근 공사를 시작했다.

28일 경주시에 따르면 교촌한옥마을과 인접한 황남동 407번지 일원 부지 1만8800㎡에 연면적 1871㎡ 규모로 총 사업비 75억 원(국비70%·지방비30%)을 들여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이 건립된다.

이 사업은 신라 왕경의 8대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기 위한 ‘신라왕경특별법’의 연계 사업으로, 경주시가 추진하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건립과 운영을 대행한다.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에는 출토유물 전시관,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부설 주차장이 들어선다.

시는 2018년 10월 문화재청의 형상변경승인 이후 같은 해 11월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을 통해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해 4월 문화재청의 건축물 설계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후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15일 건립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 준공·개관한다.

사업 진행과 운영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맡게 되며 경주시가 관리·감독 권한을 갖는다.

시는 이 시설이 교촌마을과 인접한 곳에 들어서는 만큼,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안을 채택했다.

특히 세미나실을 통한 시민 학습프로그램 운영 및 수장고와 연구실을 통한 신라왕궁 출토유물의 연구와 보관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시는 이 시설이 개관하면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이른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으로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 사업은 장기간 소요가 예상되는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전문적 연구 및 출토유물 수장시설 필요는 물론, 출토유물의 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주변 경관이 크게 개선돼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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