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설을 열흘여 앞둔 31일 경북 칠곡군 지천면 공설봉안당에 미리 찾은 성묘객들이 성묘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번 설 연휴기간에도 설 당일과 다음날 성묘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참배기간 1월 25일부터 2월 10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내려진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설 연휴까지 2주 더 연장됐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유지된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종료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달 14일 자정까지 2주 연장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수도권은 50인 이상, 비수도권은 100인 이상 모이는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과 인원 제한 조치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예배·미사·법회 등 종교 활동은 수도권은 좌석수의 10%, 비수도권은 20% 내에서만 가능하다.

정부는 거리두기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1주 간 환자 발생 추이, 감염 양상 등을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단계, 집합금지, 운영제한에 대한 조정을 1주 후 재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설 연휴까지 전국에 2주간 연장해 개인 간 모임·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이 조치는 설 연휴 기간에도 예외 없이 적용하고 직계 가족의 경우에도 거주지를 달리하는 경우 5인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없다.

그동안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던 일부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은 협회·단체 등의 의견을 반영해 조정했다.

공연장·영화관의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1.5단계와 2단계 모두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 2.5단계는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우기로 방역수칙을 조정했다.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유지되는 경북과 대구에서는 식당·카페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숙박시설은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료 예약을 제한하고 객실 정원 초과 인원 수용을 금지한다. 파티를 위한 객실 운영도 할 수 없다.

종교시설의 경우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을 진행할 때 좌석수의 20% 이내 인원만 참여해야 한다.

실외겨울스포츠시설은 수용 인원의 3분의 1로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탈의실·오락실 등의 시설은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또 결혼식·장례식·기념식 등 100인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다중이용시설의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단 관리 규정도 이전과 같다.

식당·카페는 케이블이나 좌석 한 칸을 띄워 50%만 활용하되 이를 지키기 어려울 경우 1m 거리두기나 칸막이 설치 조치를 해야 한다.

방문판매업·노래연습장·실내 스탠딩공연장·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영화관·공연장·PC방은 좌석 한칸을 띄워야 한다.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기도원·수련원·선교시설 등에서는 정규 종교 활동 외에 모든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실내체육시설은 4㎡당 1명, 목욕탕·오락실·멀티방·이발소·미용실 등은 8㎡당 1명의 제한인원을 두고 있다.

또 스포츠 경기는 10% 이내에서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공공기관은 인원의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민간기업도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원 기준으로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실내 또는 위험도가 높은 실외 활동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교통시설 내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차량 내 음식 섭취는 금지된다.

이와 더불어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특별 방역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예매할 수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 판매만 허용한다.

또 고향과 친지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온라인 성묘·추모 서비스 등 안전한 추모 방안을 제공한다.

숙박시설은 객실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고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 수용금지 조치도 2주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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