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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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PCR검사를 한다. ‘표적 핵산 증폭 검사법’이다. 이 검사는 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 가검물에서 리보핵산(RNA)를 체취해 진짜 환자의 것과 비교해 일정비율 이상 일치하면 양성으로 판정하는 검사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규정에는 PCR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내면 모두 확진자로 분류한다. 미국이나 EU 국가들도 PCR검사 결과 양성이면 증상이 있거나 없거나 모두 통계상 확진자에 포함 시킨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는다.

WHO는 코로나 전체 감염자의 6~41%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한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 기간이 평균 19일로 경증 환자보다 오히려 3분의 1가량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파 기간이 무려 45일에 이르는 무증상 감염자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포항시는 ‘가구당 1명 이상 검사’를 통해 25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냈다. 포항시는 지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달 26일부터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행정명령까지 발령하며 강행했다. 서울 등 다른 지역의 경우 무증상 감염자가 30%인데 비해 포항시는 40%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조기검사를 통해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행정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선제적으로 무증상 감염자를 무더기로 찾아낼 수 있었다.

코로나는 알면 알수록 은밀하고 무서운 바이러스다. 최근에는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까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북 구미에서 확인된 남아공 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을 비롯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 2명 등 모두 7명이 확인됐다. 아직 백신 공급이 요원한 만큼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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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논설주간 don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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