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시민 "혈세 7억원 낭비"

대구 동구의회 신효철 구의원이 동구 신천동 송라시장 앞 도로에서 보궐선거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동구의회 제공

구의원 1명의 사직으로 공백이 발생한 대구 동구의회의 보궐선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가 ‘혈세 낭비’를 지적한 데 이어 동구의회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구의회 신효철(신천1·2·3·4동, 효목1·2동) 구의원은 주민과 함께 보궐선거 반대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동구 송라시장과 신천역 등을 오가며 피켓 시위를 벌인 신 구의원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궐선거 비용을 확인해보니 7억 원 정도라고 한다. 구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보궐선거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신 구의원은 특히 지역구 주민에게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부분 주민이 보궐선거 반대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7억 원이면 소상공인 7000명에게 10만 원씩 재난지원금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다”며 “임기가 1년뿐인 의정활동을 위해 구민의 혈세 7억 원을 낭비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구 다선거구(신천·효목동)는 3인 선거구로 1명의 공백이 있어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2명의 의원이 있기 때문에 주민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은 없다”며 “현재 동구의회 15명의 의원만으로도 집행부를 견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신 구의원은 “동구의회는 지난해 4월 17일 총선 당시 구의원 3명과 시의원 2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를 진행해 한 차례 혈세를 낭비했다”며 “또다시 보궐선거를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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